장시간 노동에 열탈진·열경련 증세, "노약자 외출 삼가하세요"
찜통 더위에 경남서 온열질환자 속출… 8명 병원 이송
16일 경남 통영을 제외한 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경남도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한 건물에서 A(58)씨가 어지러움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간 직후 열탈진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오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한 도로에서 손·발 저림과 호흡 곤란 등 증세를 겪은 B(38)씨가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이날 오전 공장에서 작업하고 잠시 외출했다가 열경련 증세를 보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또 오전 11시 20분께는 함양의 한 밭에서 일하던 조 모(81) 씨가 폭염으로 인한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밖에 5명이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특보 발령 때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열사병의 경우 즉시 햇볕을 피해 미온수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춰야 한다.

열탈진 등 온열질환 증세가 나타나면 휴식을 취하며 스포츠음료를 마시거나 물에 소금을 넣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