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2022년 온라인 사업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전문인력 충원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사업본부가 출범하는 오는 8월1일부터 2019년까지 인공지능(AI), IT,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등 4개 부문에서 400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사업본부에 그룹 내 관련 인력을 우선 통합하고 내년까지 IT, UX 관련 신입 및 경력사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인력 보강은 경력사원 채용에서 시작한다.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롯데의 IT 인력 채용은 온라인사업 혁신을 위해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첫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AI, 로봇,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롯데의 전 사업에 적용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물류와 배송시스템 개선,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은 5월 온·오프라인 사업을 융합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핵심으로 한 온라인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이 2020년까지 하나의 쇼핑 앱으로 롯데 유통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의 모든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현하는 게 핵심이다. 해당 플랫폼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보이스커머스가 도입된다.

롯데는 이를 통해 오프라인 1위 지위를 온라인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경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는 “이번 신규 채용은 롯데그룹이 e커머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