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과속'에… 확산되는 無人주문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알바 인건비 더는 못 견뎌"
외식·유통업계 도입 잇따라
롯데리아 매장 절반 설치
로봇 커피 바리스타도 등장
마트는 무인계산대 운영
외식·유통업계 도입 잇따라
롯데리아 매장 절반 설치
로봇 커피 바리스타도 등장
마트는 무인계산대 운영

‘최저임금 8530원 시대’를 앞두고 외식과 유통업계의 무인 시스템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무인 키오스크를 늘려 점원 수를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10~20대 아르바이트생이 집중된 업종의 무인화를 확산시키면서 일자리 감소 우려도 나오고 있다.

440개 매장을 운영하는 맥도날드는 220여 곳에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버거킹은 309곳 중 150여 곳, 맘스터치도 1130곳 중 20여 곳에 무인 시스템을 들였다. KFC는 190개 점포 중 3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KFC 관계자는 “올 들어 모바일과 온라인 주문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며 “키오스크를 모든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도 등장했다. 롯데월드몰에는 지난 5월 로봇카페 비트가 문을 열었다. 무인으로 운영하면서 커피 가격을 아메리카노 2000원, 카페라테 2500원 등으로 낮췄다. 커피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 커피 자판기도 다시 등장했다. ‘바리스타 마르코’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머신과 제빙기를 넣어 16가지 음료를 24시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임은성 에어리코리아 대표는 “24시간 커피 전문 직영점을 60개 정도 열 계획”이라면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무인 시스템과 프리미엄 기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가세했다. 이마트는 전국 이마트 144개 중 40개 점에서 무인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도 10개 점포에서 87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연내 40개 점포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