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대치동·중림동 학원 건물 매각 나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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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家 비주력 계열사
공정위 규제 강화에 잇단 처분
공정위 규제 강화에 잇단 처분
▶마켓인사이트 7월17일 오후 3시35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개인 회사인 서울PMC가 서울 중림동 종로학원(사진) 강북본원 건물과 서울 대치동 이강학원 빌딩을 잇따라 매각한다. 대기업 총수 일가에서 소유한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PMC는 다음달 1일 이강학원 대치프리미엄관 빌딩을 전주이씨의 분파인 광평대군 파종회(종친회)에 167억원을 받고 매각할 예정이다. 이 건물 연면적은 3097㎡ 규모로, ‘학원가 1번지’로 통하는 대치 사거리 인근에 있다. 광평대군 종친회는 전주이씨 122개 분파 가운데 가장 번성한 분파로, 종친회 자금을 운용하는 차원에서 건물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PMC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시점과 매각자, 매각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림동 건물은 염천교 사거리 인근에 있으며 연면적은 8978㎡에 이른다.
올 들어 서울PMC는 보유 건물을 줄줄이 정리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양평동 빌딩을 신일산업에 66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이강학원과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까지 처분키로 한 것이다. 이 건물을 매각하면 서울PMC는 종로학원 대치동 강남본원 건물만 보유하게 된다. 회사 측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건물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PMC의 자산 매각과 관련해 공정위의 최근 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대기업 총수 일가에게 본업과 동떨어진 임대사업 등을 하는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PMC는 빌딩 임대업체로 정 부회장이 지분 73.04%, 그의 동생인 정은미 씨가 지분 17.73%를 보유 중이다. 2014년 종로학원 사업을 인적분할해 하늘교육에 245억원에 매각한 뒤 학원 빌딩 운영 수입으로만 지난해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올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개인 회사인 서울PMC가 서울 중림동 종로학원(사진) 강북본원 건물과 서울 대치동 이강학원 빌딩을 잇따라 매각한다. 대기업 총수 일가에서 소유한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가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PMC는 다음달 1일 이강학원 대치프리미엄관 빌딩을 전주이씨의 분파인 광평대군 파종회(종친회)에 167억원을 받고 매각할 예정이다. 이 건물 연면적은 3097㎡ 규모로, ‘학원가 1번지’로 통하는 대치 사거리 인근에 있다. 광평대군 종친회는 전주이씨 122개 분파 가운데 가장 번성한 분파로, 종친회 자금을 운용하는 차원에서 건물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PMC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시점과 매각자, 매각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림동 건물은 염천교 사거리 인근에 있으며 연면적은 8978㎡에 이른다.
올 들어 서울PMC는 보유 건물을 줄줄이 정리하고 있다. 지난 1월 서울 양평동 빌딩을 신일산업에 66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이강학원과 종로학원 강북본원 건물까지 처분키로 한 것이다. 이 건물을 매각하면 서울PMC는 종로학원 대치동 강남본원 건물만 보유하게 된다. 회사 측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건물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PMC의 자산 매각과 관련해 공정위의 최근 규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대기업 총수 일가에게 본업과 동떨어진 임대사업 등을 하는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PMC는 빌딩 임대업체로 정 부회장이 지분 73.04%, 그의 동생인 정은미 씨가 지분 17.73%를 보유 중이다. 2014년 종로학원 사업을 인적분할해 하늘교육에 245억원에 매각한 뒤 학원 빌딩 운영 수입으로만 지난해 매출 50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올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