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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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헬싱키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등 핵확산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중 하나인 핵확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비핵화에 관해 가진 우리의 회담에 대한 진행 상황을 전달했다"며 "오늘로부터 나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이 문제를 종식하기를 몹시 원하며 우리와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고 있어 기쁘다"며 "그것은 상당 부분 대결 대신 대화를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관여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러) 관계가 지금처럼 나빴던 적이 없다. 그러나 약 4시간 전부터 변했다. 나는 진짜로 그러리라 믿는다"며 "만남을 거부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더 쉬운 것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만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나는 편파적인 비판자나 언론들, 저항하고 방해하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원하지 않는 민주당 인사들을 달래기 위해 헛된 노력을 하느라 (잘못된) 외교 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에 오간 건설적인 대화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기회를 줄 것"이라며 "나는 정치를 추구하느라 평화를 위험에 빠트리기보다는 차라리 평화를 추구하며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겠다. 언제나 미국과 미국 사람들에게 최선인 걸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