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에스엠에 대해 글로벌 기획사로 도약하며 리레이팅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6%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에스엠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4억원, 98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FNC애드컬쳐와 키이스트가 미 반영된 것으로 하반기부터 관련 자회사들의 기업 구조 개편이 예상되기에 추후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엑소가 컴백하는 하반기 실적은 더 기대해 볼만하다"며 "동방신기 약 60만명, 슈퍼주니어 D&E가 약 9만명의 일본 투어를 확정했으며 샤이니와 엑소 투어 일정도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4분기에만 일본 투어가 90만~100만명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중국 NCT는 계획대로 연내 데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획사들의 밸류에이션을 고민해보면, 국내 1위 아이돌 그룹이 국내 매출로 제한되면 주가수익비율(P/E) 10배(내수주), 국내 1위가 아시아 1위가 되어 해외 투어가 가능하다면 20배(수출주), 그리고 중국 성장을 향유할 수 있다면 30배까지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트리밍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두는 빌보드 차트의 순위 산정 방식과 BTS의 낙수효과로 유튜브 조회수가 높은 BTS/블랙핑크가 연달아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등 국내 1위가 글로벌 1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기획사들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1위에 준하는 40배 이상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기대했다.

그는 "기획사 내 단일 채널 기준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SM타운 1500만명)를 보유한 에스엠 역시 유튜브 매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의미 있게 기여한다면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연간 별도 매출원가율이 60% 수준까지 하락하는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기획사들의 지속적인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