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충남, 26兆 투자유치로 '불황 터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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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중심지로 부상
車·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4대 산업에 美·英 기업투자 활발
국내기업도 매년 700여개 유치
中과 항만개발로 관광도 활성화
車·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4대 산업에 美·英 기업투자 활발
국내기업도 매년 700여개 유치
中과 항만개발로 관광도 활성화


도는 충남 4대 핵심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기업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2010년 미국 코닝의 11억9000만달러 투자 유치를 비롯해 2011년 오만 국영석유공사(OOC) 1억달러, 2012년 미국 엠이엠씨(MEMC) 2억달러, 영국 셸(Shell) 1억1500만달러 등 1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채널을 다양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15년 투자협약한 중국의 랴오디는 당진 왜목 마리나 항만 개발을 위한 해양수산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서해안 부동산·관광 개발과 중국 관광 활성화 토대를 마련했다. 2016년에는 충남 최초로 이스라엘 국영 방위산업체인 아이에이아이(IAI)와 항공정비산업(MRO) 투자협약을 통해 논산 국방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을 확보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투자지역을 보유한 것도 투자 유치 성과를 올리는 배경이 됐다. 충남에는 외국인투자지역 5곳이 지정돼 있고 개별형 외국인단지도 17곳에 이른다.

도는 수도권 이전기업이 큰 폭으로 줄자 자구책을 마련했다. 수도권에 있는 산업단지를 일일이 방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부의 전자공시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업계획서를 분석해 임대료가 높은 기업을 찾아 맞춤형 투자상담 컨설팅을 했다. 수도권을 권역별로 나눠 인천, 김포, 평택의 산업단지 2500개 기업에 홍보물을 보내 충남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알렸다. 그 결과 수도권에서만 최근 5년간 138개 기업을 유치했고 투자금 3조123억원을 이끌어냈다. 충남 이전기업 매출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기업 유치 보조금을 지급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이전 전·후의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 이전 후 매출은 15% 증가, 부채 비율은 7% 감소, 경영이익은 14%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올해 기업 유치의 다변화를 목표로 삼고 이전기업은 물론 직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충남 지역으로 근로자가 혼자 주소를 이전하면 60만원, 가족이 전부 이전하면 300만원까지 정착 지원금을 지급한다. 회사 이전으로 유능한 근로자의 이탈을 막고 도내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전기업 지원 대상도 제조업 3년 이상에서 1년으로 줄였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