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국가산단이 환황해권 중국 투자 거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항국가산단은 내년까지 장항읍과 마서면 일원 275만㎡에 조성된다. 서천군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73% 공정률을 보이는 등 산업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12개 입주예정 기업이 911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장항국가산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저렴한 분양가다. 3.3㎡당 37만원대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새만금산단, 여수국가산단, 구미국가산단 분양가가 3.3㎡당 40만~50만원, 석문국가산단·창원국가산단은 3.3㎡당 60만~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게 서천군의 설명이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갖췄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 공주~서천고속도로 동서천IC와 가까워 수도권과 영·호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올해 완공되는 서천과 군산을 연결하는 동백대교가 개통하면 도시 간 통행시간이 5분대로 줄어든다. 장항항, 장항선철도, 군산공항이 인접해 육상·해상·항공 등 모든 운송수단을 활용할 수 있다.
교통인프라는 더욱 좋아진다. 장항선복선고속전철이 개통하면 경기 안산에서 장항국가산단까지 1시간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한 시간 이상 단축된다. 입주기업을 위한 혜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군은 투자유치진흥기금을 매년 20억원 규모로 조성해 올해 100억원을 확보했다. 수도권 이전기업에 입지 매입비용의 40%, 설비 투자금의 24%를 지원한다. 법인세와 재산세 감면, 취득세 면제, 고용·교육훈련 보조금 지원, 기숙사 임차료 지원 등 다양한 지원제도도 운영한다.
조정환 군 투자유치과장은 “기업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과를 신설하고 투자유치 전문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장항국가산단을 미래 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