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배출기준 높였더니 충남 대기오염물질 20% 줄어

노후 화력발전 셧다운도 효과…2025년 대기오염물질 절반 목표에 근접

지난해 충남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전년보다 20%가량 감소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배출량은 25% 이상 줄어들며 2025년까지 충남지역 대기오염 물질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굴뚝 자동측정기가 설치된 61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배출량이 8만7천135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배출량(10만8천708t)에 비해 19.8%(2만1천573t) 줄어든 수치다.

오염물질별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4만7천277t, 54.3%)과 황산화물(3만7천533t, 43%), 먼지(2천89t, 2.4%)가 99.7%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석탄화력발전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66.2%(5만7천116t)에 달했다.

이는 2016년 배출량(7만6천649t)에 비해 25.5%(1만9천533t) 감소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석탄화력발전소 배출 허용기준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에 관한 조례'와 정부 차원의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중단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6월 한 달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한 보령화력 1·2호기와 서천화력 1·2호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각각 전년보다 61.6%(9천498t), 33.2%(2천662t)씩 줄었다.

태안화력 1∼8호기, 당진화력 1∼8호기도 도와 맺은 대기오염물질 감축 협약을 성실히 이행해 각각 21.2%(5천462t), 11.7%(1천911t)씩 배출량을 줄였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소 배출량이 1년 만에 1만9천533t 줄었고, 앞으로 1만6천562t만 더 줄이면 2025년 배출 목표치를 조기 달성하게 된다"며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도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