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바닷가서 더위 탈출…폭염 경보 확대
가마솥더위 기승… 강원 동해안 엿새째 열대야
18일 강원 동해안에 엿새째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는 등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최저기온은 강릉 26.9도, 양양 26.8도, 고성 26.6도 등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강릉 양양은 13일부터 열대야로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밤에도 계속된 찜통더위에 동해안 바닷가 등은 주민과 관광객들로 밤새 북적거렸다.

이들은 강릉 남대천과 경포 해변 등에 돗자리를 깔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을 청했다.

매년 열대야 피난처인 대관령 정상 일대에도 도심을 탈출한 시민 등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현재 강원도 전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강원내륙 32∼35도, 대관령과 태백 등 산지 30∼33도, 동해안 34∼35도로 어제와 비슷하겠다.

북부·중부·남부산지, 양구, 인제, 철원, 태백 등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역은 폭염 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 오르는 등 평년보다 3∼8도 높겠고,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고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기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기온 상승이 예상돼 낮에는 불쾌지수가 매우 높고 더위 체감지수는 위험 수준을 넘어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겠다"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축이나 양식 생물 집단 폐사와 농작물 고온 피해가 없도록 농·축산물과 수산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