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클리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국희 연구원은 "클리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회복 지연, 원가율 상승,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리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49억원, 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200.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올리브영' 채널의 매출이 1분기부터 역성장 중인데다, 상대적으로 저가에 포지셔닝하는 브랜드 페리페라의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채널 확장이 더딘 점도 우려했다.

그는 "클리오의 중국 내 대표적 신규 진출 채널인 세포라와 왓슨스에서는 초기 입점 후 추가 입점이 지연되고 있는데, 동사 제품의 매장당 매출액 증가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클리오의 글로벌 매출액도 분기별 60억~70억원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인건비 등 급증하는 고정비를 상쇄할 수 있는 매출 성장이 필요하다는 게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또 "적어도 분기별 500억원을 웃도는 매출액을 기록해야 의미있는 이익률 개선이 시작될 수 있고, 올해 영업이익은 연초 가이던스(190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74억원 수준"이라며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58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