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효율적이고,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 "스마트하게 일하는 법 찾아야"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 모임에서 근무 방식의 혁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부터 시작된 근로시간 단축을 GS의 조직 문화로 조기에 안착시켜 일과 삶의 균형은 물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GS칼텍스, GS건설 등 계열사들은 주 40시간 근로를 준수하면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유연 근무제를 도입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근로시간 단축 특례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올해부터 조기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허 회장은 “최근 미중 간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금리 유가 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어 올 하반기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며 “항상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GS는 그룹 차원에서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대북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6월 대북 협력을 위한 실무팀을 10여 명으로 구성했다. GS리테일 등 유통 분야도 해당 업계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내부적으로 사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허 회장은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자신의 역량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주변과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열린 마음으로 협력사를 비롯한 외부 네트워크와의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