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김치마을, 천연 갯벌과 탁 트인 청정 바다… 꼬막·바지락·낙지 잡는 재미 '짜릿'
전남 해남 대둔산 자락에 있는 해남김치마을(북평면 동해길 97)은 넓은 들판 사이로 전통 돌담길이 이어진 농촌 마을이다. 목포에서 해남 방면으로 가다 보면 마을 입구에 공룡 그림이 그려진 저수지댐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해남김치마을이다. 공룡 그림이 눈에 띄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다.

이 마을에선 예전부터 입맛을 돋우는 수산물이 많이 났다. 마을 건너편에 있는 천연 갯벌과 확 트인 바다에서 꼬막, 바지락, 낙지, 고둥 등이 나온다. 마을 옆 개울에는 다슬기, 가재 등이 산다.

 전남 해남김치마을, 천연 갯벌과 탁 트인 청정 바다… 꼬막·바지락·낙지 잡는 재미 '짜릿'
김치마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겨울 김장체험이 유명하다. 김장체험은 배추 주산지 해남의 청정 배추를 절여 전통 비법으로 김치를 담그는 프로그램이다. 연간 1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해남 배추는 속이 꽉 차고 배추 자체가 단맛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참가자들은 해남 김치 특유의 달콤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마을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 특산물인 김치, 단감, 절임배추 등을 판매해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지역 특산품으로는 배추, 묵은지 외에 마늘, 매실, 고구마, 미니밤호박, 친환경 쌀, 된장 등이 있다.

계절별 프로그램이 다양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자주 찾는다. 봄에는 매실 따기와 매실액 담그기 체험, 마늘종 뽑기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여름에는 바지락 캐기가 인기가 높다. 박쥐동굴 체험도 색다른 프로그램이다. 가을에는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황금고구마, 감따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남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땅끝전망대도 멀지 않다. 사자봉 정상에 있는 이 전망대에는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어 접근하기 편리하다. 주변 지역인 강진 청자 관광지, 땅끝 해맞이, 완도 등도 둘러볼 만하다. 숙박은 4인 기준 8만원(민박형)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61)533-1081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