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3명(열사병 23명, 열탈진 49명, 열경련 10명, 열실신 6명, 기타 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명보다 22.3% 많은 것이다. 도내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된 17일 하루에만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2명이 폭염으로 사망하기까지 했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를 보면 작업장이 31명(33.3%)로 가장 많고, 운동장 8명, 논밭 8명, 길가 12명, 주거지 주변 5명, 기타 10명 등이다.
특히 실내에서 발생한 환자도 20.4%인 19명에 이른다.
도 보건당국은 이 중 상당수가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는 집안에서 발생한 환자이며, 집안 발생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발생 온열질환자 219명 중 17.8%(39명)도 실내에서 발생했다.
도 보건당국은 고령자들이 에어컨 등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집 안에 머물러 온열 질환에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정 등 인근 무더위 쉼터에서 더위를 피하거나, 거동이 불편해 쉼터를 가기 어렵다면 집안에 계속 있기보다는 자주 집 밖으로 나와 바람이 부는 나무 그늘 등에서 쉴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낮춰주도록 주문했다.
가장 환자 발생이 많은 작업장에서도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며,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도록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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