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듀오' 최일-유은총, 한국 이상수-전지희 조에 막혀
'남북 단일팀' 혼복 콤비, 코리아오픈 16강서 한국에 1-3 패배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최일(북측)-유은총(포스코에너지) 콤비가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 듀오의 벽에 막혔다.

최일-유은총 조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16강에서 이상수(국군체육부대)-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에 1-3(5-11 11-9 7-11 11-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번 대회 개막 첫날인 17일 예선에서 스페인 조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두고 단일팀 첫 승을 기록했던 최일-유은총 조는 8강 길목에서 탈락했다.

최일-유은총 듀오는 16강에서 한국의 최강 혼복 콤비인 이상수-전지희 조와 만났다.

세계랭킹 7위 이상수와 여자 에이스 전지희(세계 30위)는 다음 달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노리는 실력파다.

첫 세트를 5-11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최일-유은총 조는 유은총의 회전량 많은 서브에 이은 최일의 날카로운 2구 공격으로
2세트를 11-9로 따내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남북 단일팀' 혼복 콤비, 코리아오픈 16강서 한국에 1-3 패배
하지만 이상수-전지희 조는 3세트 들어 강한 공세로 최일-유은총 조의 허점을 파고들어 세트를 가져간 뒤 듀스 접전을 벌인 4세트마저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일과 유은총은 패배가 확정된 후에도 환한 웃음으로 이상수와 전지희에게 다가가 승리를 축하해줬다.
'남북 단일팀' 혼복 콤비, 코리아오픈 16강서 한국에 1-3 패배
같은 포스코에너지 소속인 전지희와 유은총도 함께 밝은 표정으로 최선을 다한 경기 결과를 받아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