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00선 붕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닥, 800선 붕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닥 지수가 장중 낙폭을 키워 800선 아래로 붕괴했다. 중국 위안화와 건강관리 업종 부진 등 다양한 악재들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19일 오후 2시31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07포인트(1.74%) 떨어진 796.37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이래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장초반 810선에서 상승출발한 뒤 이내 하락 전환, 낙폭을 키워 800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와 함께 중국 관련 소비주의 부진, 건강관리 종목들의 약세가 코스닥의 하락폭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안 좋은데다가 위안화가 계속 약세 국면으로 가고 있고 오늘 발표된 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시장의 예상보다는 좋지 않아 중국 소비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최근 라정찬 대표이사의 구속 수사로 주가가 급락한 네이처셀 등 건강관리 종목들의 부진 역시 코스닥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닥은 바이오와 건강관리 업종이 시가총액 상위를 대거 차지하고 있다"며 "2위 CJ ENM이 10% 넘게 하락하고 있고 건강관리 업종도 하락하고 있어 낙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수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성장세에 있는 산업군에 속했거나 개별기업의 실적이 좋을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2차전지 관련 종목 등 개별적으로 실적이 잘 나오는 기업들은 최근에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다"며 "코스닥뿐 아니라 코스피까지 전체 지수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실적이 잘 나오는 종목들은 눈에 띌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