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기업경영 패러다임, 야구에서 농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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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혁신만으론 변화 따라잡을 수 없어
4차 산업혁명기엔 융합·협력이 경쟁력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새로운 미래 열어야
전성철 < 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회 의장 >
4차 산업혁명기엔 융합·협력이 경쟁력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새로운 미래 열어야
전성철 < 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회 의장 >
요즘 대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인수합병(M&A)이다. 내부 혁신만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의 파고를 넘을 수 없고, 세밀하고 까다로워지는 고객 요구에도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M&A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의 현실적 과제이기도 하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장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부터 많은 글로벌 기업이 경영의 화두로 삼아왔지만 정작 한국에선 그다지 각광받지 못했다. 그동안 국내의 많은 경영자들은 자원, 기술, 사람, 아이디어 등을 내부에서 재빨리 조달하는 것을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핵심 경쟁력으로 생각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전 세계를 다니며 직접 M&A를 챙길 정도로 핵심 경영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기업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을까. 우선 구글을 살펴보자. 이 회사는 1년에 무려 100건에 달하는 M&A를 하고 있다. 도대체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 보이는 이 회사가 무엇이 아쉬워 그런 식으로 기업 사재기를 하고 있을까? 이스라엘에는 지금 300여 개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다.
그런데 그 센터들이 하는 일은 R&D가 아니다. 바로 M&A다. 다들 왜 이럴까? 4차 산업혁명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서로 연결, 즉 ‘융합’해 기상천외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밤에 빛을 발하는 토끼가 나왔다. 해파리 유전자를 토끼에 주입한 결과다. 얼마 전에는 입기만 해도 피부가 좋아지는 옷이 나왔다. 섬유공학에다 인간 세포학을 융합시킨 것이다.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전혀 관계없던 것들이 마구 융합되고 있으며, 이제 머지않아 이 세상에는 서로 융합 못 시킬 기술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제는 기상천외한 혁신적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상상력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제 모든 기술, 아무리 멀리 보이는 기술도 다 쓸모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은 100개의 레고 조각을 갖고 놀던 것이 이제 1억 개로 놀게 된 시대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누가 더 많은 레고 조각을 갖고 있느냐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글로벌 차원의 기술 사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눈을 외부로 돌려야 하는 것은 비단 기술 분야뿐 아니다. 기업들은 이제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내부보다 외부에 더 많이 의존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 극심한 초고속 혁신의 시대에는 대체로 내부보다 외부에 더 좋은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사를 보자. 4차 산업혁명 이전에는 내부 인력의 평균 역량이 외부 인력의 그것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5년으로 줄었다. 다른 말로, 5년만 지나면 외부 인력을 쓰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기업 인사에선 ‘할리우드 모델’이 유행이 되고 있다. 영화 찍을 때 같이 프로젝트별로 최고를 모아 영화를 제작하고는 해산하는 모델이다. 이제 문화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대기업 문화는 비유하자면 ‘야구 게임’이다. 역할 분담이 명확하고 개입이 요구될 때만 개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 문화는 ‘야구’가 아니라 ‘농구 게임’이 돼야 한다. 모두가 함께 참여해 기민하게 협업하는 문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농구 문화’가 바로 벤처기업 문화이고 대기업들은 빨리 이것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오늘날 모든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경진대회’ 개최 능력이다. 정보기술(IT) 플랫폼은 이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을 경쟁시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기껏 자기 내부 직원 몇 백 명만 그 대상으로 삼는 옛날 방식으로는 절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한마디로 이제 기술, 사람, 아이디어, 문화, 설비 등 모든 것을 외부에서 찾는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10여 년 전부터 많은 글로벌 기업이 경영의 화두로 삼아왔지만 정작 한국에선 그다지 각광받지 못했다. 그동안 국내의 많은 경영자들은 자원, 기술, 사람, 아이디어 등을 내부에서 재빨리 조달하는 것을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핵심 경쟁력으로 생각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전 세계를 다니며 직접 M&A를 챙길 정도로 핵심 경영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기업들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을까. 우선 구글을 살펴보자. 이 회사는 1년에 무려 100건에 달하는 M&A를 하고 있다. 도대체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 보이는 이 회사가 무엇이 아쉬워 그런 식으로 기업 사재기를 하고 있을까? 이스라엘에는 지금 300여 개 다국적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다.
그런데 그 센터들이 하는 일은 R&D가 아니다. 바로 M&A다. 다들 왜 이럴까? 4차 산업혁명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서로 연결, 즉 ‘융합’해 기상천외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밤에 빛을 발하는 토끼가 나왔다. 해파리 유전자를 토끼에 주입한 결과다. 얼마 전에는 입기만 해도 피부가 좋아지는 옷이 나왔다. 섬유공학에다 인간 세포학을 융합시킨 것이다.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전혀 관계없던 것들이 마구 융합되고 있으며, 이제 머지않아 이 세상에는 서로 융합 못 시킬 기술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제는 기상천외한 혁신적 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상상력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제 모든 기술, 아무리 멀리 보이는 기술도 다 쓸모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은 100개의 레고 조각을 갖고 놀던 것이 이제 1억 개로 놀게 된 시대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누가 더 많은 레고 조각을 갖고 있느냐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글로벌 차원의 기술 사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눈을 외부로 돌려야 하는 것은 비단 기술 분야뿐 아니다. 기업들은 이제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내부보다 외부에 더 많이 의존해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 극심한 초고속 혁신의 시대에는 대체로 내부보다 외부에 더 좋은 것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사를 보자. 4차 산업혁명 이전에는 내부 인력의 평균 역량이 외부 인력의 그것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5년으로 줄었다. 다른 말로, 5년만 지나면 외부 인력을 쓰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기업 인사에선 ‘할리우드 모델’이 유행이 되고 있다. 영화 찍을 때 같이 프로젝트별로 최고를 모아 영화를 제작하고는 해산하는 모델이다. 이제 문화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한다. 대기업 문화는 비유하자면 ‘야구 게임’이다. 역할 분담이 명확하고 개입이 요구될 때만 개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 문화는 ‘야구’가 아니라 ‘농구 게임’이 돼야 한다. 모두가 함께 참여해 기민하게 협업하는 문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농구 문화’가 바로 벤처기업 문화이고 대기업들은 빨리 이것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오늘날 모든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경진대회’ 개최 능력이다. 정보기술(IT) 플랫폼은 이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을 경쟁시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기껏 자기 내부 직원 몇 백 명만 그 대상으로 삼는 옛날 방식으로는 절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한마디로 이제 기술, 사람, 아이디어, 문화, 설비 등 모든 것을 외부에서 찾는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