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창렬하다'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이 음식 때문이었잖아요. 그렇다면 똑같이 음식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음식으로 받은 나쁜 이미지, 음식으로 풀겠습니다."

DJ DOC의 김창열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취재진을 만나 음식으로 받은 '창렬' 이미지를 음식으로 정면돌파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김창열이 외식기업 '월향'과 함께 선보인 '김창열 도시락 시즌 2'는 순대 제육볶음과 새우튀김을 비롯해 김치·전·장아찌·장조림·샐러드 등 본인이 평소 좋아하던 메뉴로 꾸며졌다.
김창렬 "'도시락2' 통해 '창렬하다' 이미지 벗을 것…순대볶음 특히 신경"
그가 특히 메뉴 구성에 힘을 쓴 부분은 순대볶음이다.

김창열은 과거 자신의 이름을 딴 편의점용 안주 도시락을 낸 적 있지만, 맛과 품질이 소비자를 만족하게 하지 못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당시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집중포화를 받았던 메뉴가 부실한 순대볶음이었다.
창렬하다 비난 받은 순대볶음_출처 : 디시인사이드
창렬하다 비난 받은 순대볶음_출처 : 디시인사이드
과거 '창렬'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순대볶음을 고급 순대와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들어 '와신상담' 혹은 '결자해지'하겠다는 것이다.

김창열은 "과거 '창렬하다'라는 말을 댓글에서 보면 굉장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사람 보기도 꺼려지고, 병처럼 밖에도 잘 못 나갈 정도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김창열 도시락 시즌 2'는 명동 월향에서 23∼29일 1주일간 개당 1만원에 판매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편의점 등 일반 유통채널용으로 가격대를 낮춰 보급할 계획도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