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장관은 이날 상무부에서 방미 중인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원내대표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련 요구가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232조를 또 적용하는 것은 한국으로선 이중으로 부담을 지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자 "공감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 등은 미국 상무부가 오는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 보고서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232조 예외적용을 건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로스 장관 뿐 아니라 스티븐 멀 국무부 정무차관보 대행 등도 대체로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국회의 입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방미 활동의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미국 측에 (여야가) 한결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한미FTA 협상과 232조가 서로 충돌하는데 한미가 과연 건전한 동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 미국 측이 수긍하고 공감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방미한 여야 원내대표들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원내수석부대표 격) 등을 면담했다.
이날은 로스 상무장관을 비롯해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존 루드 국방차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에드워드 마키 상원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 등과 만났다.
20일에는 제프 게리쉬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만난 후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간담회와 미국평화연구소(USIP)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