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조사위 국방부에 두는 게 적절"…서주석 "검토해보겠다"
서주석, '마린온' 사고현장 방문… 언론에 현장공개 결정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20일 오후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고로 숨진 장병의 유족들을 만나 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해야 한다는 유족 측 요구를 수용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서 차관은 오늘(20일) 오후 1시 30분께 포항 마린온 사고 현장을 찾아가 유가족을 위로하고 의견을 청취했다"며 "유족들이 사고현장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해 서 차관은 오늘 오후 5시 지역 언론에 현장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유족들은 사고 조사위원회를 해병대사령부에 두는 것보다는 국방부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고, 서 차관은 이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또한 유족 대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 숨진 장병들에 대해 적절한 예우와 보상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서 차관은 "유족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차관은 추락사고 현장방문 이후 울산대학교 병원에 입원 중인 김 모 상사를 위문했다.

서 차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 대신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의 해병대 헬기 사고현장 방문은 지난 17일 추락사고 이후 사흘 만이다.
서주석, '마린온' 사고현장 방문… 언론에 현장공개 결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