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개발한 스크린볼링시스템 ‘팝볼링’(POP Bowling)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골프존 계열사인 뉴딘스퀘어(대표 송재순)는 지난 19일 일본의 카지코퍼레이션(대표이사 카지 키요사부로)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팝볼링’의 일본 시장 공급을 시작했다. 양사는 올해 안에 일본 내 카지코퍼레이션의 직영점 및 영업망을 통해 팝볼링 100세트(200레인)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3년 내 20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3월 골프존뉴딘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뉴딘스퀘어는 올해 4월 신개념 볼링놀이 시스템 ‘팝볼링’을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이후 출시 석 달 만에 12개의 매장 계약을 완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1984년 창립한 카지코퍼레이션은 엔터테인먼트 기기판매와 게임센터 운영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일본에서 65여개의 직영 복합 게임센터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63여개의 게임기기 및 소프트웨어 판매 직영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7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라오케 기기 판매 렌털 부문은 일본 시장 점유율 1위다.

송재순 뉴딘스퀘어 대표는 “‘팝볼링’ 시스템의 장점인 공간 효율성과 스크린볼링만의 소프트웨어적 재미가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딘스퀘어의 ‘팝볼링’은 볼링공과 볼링 레인은 존재하지만 볼링핀은 ‘디지털 핀 세터 시스템’으로 대체된 신개념 스크린볼링 시스템이다. 볼링공이 레인을 통해 진행하다 사라지면 스크린을 통해 등장한 ‘가상 볼링공’이 ‘디지털 볼링핀’을 실감나게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기존 볼링의 짜릿한 ‘손맛’은 살리면서 정밀한 그래픽과 센싱기술, 다양한 게임 이펙트를 통해 새로운 감각의 볼링놀이문화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일반 볼링장보다 레인 길이가 3분의 1 정도로 짧아 볼링장 설치 공간과 창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