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이 전날 박씨를 비롯한 드루킹 일당을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 2차 버전을 이용해 댓글 22만1729개의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로 추가 기소한 이후 첫 조사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킹크랩 2차 버전을 왜 개발했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킹크랩 시연 때 같이 있었나'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박씨는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자금책 노릇을 하며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구축 및 운영에도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2016년 10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옥중편지'를 통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 시연회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킹크랩 사용을 허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박씨를 상대로 시연회 당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참석 여부 등 시연회 실체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킹크랩 2차 버전을 개발한 경위와 이를 활용한 댓글조작에 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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