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추정…정유·금융·자동차 높고 교육·광업·출판 낮고
"상장사 직원 시급 2만2000원… S-Oil·삼성전자는 4만원대"
지난해 국내 상장사 직원들의 평균 시급은 2만2천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재벌닷컴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천932개사(12월 결산법인 기준)의 지난해 직원 급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전체 156만여명의 직원에게 시간당 평균 2만2천472원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17회계연도 결산 사업보고서의 회사별 급여총액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눠 산출한 것으로, 해당 직원들이 365일 내내 하루 8시간씩 근무한 것으로 가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유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평균 시급이 3만8천520원으로 전체 업종 중에서 제일 많았다.

이어 증권업(3만1천948원), 은행(2만8천53원), 자동차(2만7천889원), 보험(2만7천610원) 등 순으로 시급 수준이 높았다.

전자(2만7천451원), 통신(2만7천138원), 가스제조공급(2만7천원), 전기(2만6천427원), 철강(2만6천126원) 등도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SI로도 지칭되는 시스템통합(2만5천707원), 항공기부품 제조(2만5천536원), 일차전지 및 축전지 제조(2만5천50원), 주류(2만4천163원), 시멘트 제조(2만3천636원), 방송(2만3천280원), 화학(2만3천197원), 광고(2만3천190원), 건축엔지니어링(2만2천593원), 게임(2만2천514원) 업종도 평균 이상이었다.

이에 비해 교육업 종사 직원들의 시간당 급여는 평균 1만2천167원으로 전체 업종 중 최하위였다.

광업(1만2천297원), 출판(1만2천627원), 섬유(1만2천837원), 여행(1만2천931원) 등도 평균 시급이 적은 편이었다.
"상장사 직원 시급 2만2000원… S-Oil·삼성전자는 4만원대"
업체별로 보면 주요 대기업 중 에쓰오일(S-Oil)의 시간당 급여가 평균 4만1천354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4만68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SK이노베이션(3만8천14원), SK텔레콤(3만6천301원), 기아차(3만1천849원), 현대차(3만1천507원), 포스코(3만137원)도 평균 시급이 3만원을 넘었다.

한편 조사 대상 상장사 직원들의 시간당 평균 매출은 33만7천561원으로, 평균 시급의 15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정유업 직원의 시간당 매출이 평균 162만5천676원으로 가장 컸다.

가스제조공급(152만7천602원), 보험(145만318원), 해운(75만9천20원), 전기(68만2천546원), 증권(66만4천966원), 철강(51만255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출판(3만4천641원), 연구개발(4만6천827원), 농업(6만3천417원), 여행(7만1천222원) 등은 직원의 시간당 매출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시간당 급여 대비 매출 배수가 낮을수록 대체로 급여 수준도 낮다"면서 "그러나 시급이 상위권인 자동차업 직원의 시간당 매출은 26만8천691원으로 급여 대비 매출 배수가 9.6배에 불과하고 전자, 통신도 평균에 못 미치는 등 예외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