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거대 IT(정보기술) 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흔치 않은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구글·페이스북·트위터·MS 뭉쳤다…'데이터 전송 프로젝트'
21일(현지시간) 미 IT매체들에 따르면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DTP)'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온라인에 오픈 소스의 휴대용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하나의 독점적인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손쉽게 정보를 옮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T매체 테크레이더는 "만약 한 사용자가 페이스북을 지워버리면 그 안에 보관된 많은 친구 네트워크와 사진, 추억을 몽땅 날려버리게 된다.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을 취소하면 많은 양의 플레이리스트가 날아간다"면서 "이런 정보를 버리지 않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MS가 서로의 차이를 잠시 제쳐놓고 기트허브(Github)에 마련된 오픈 소스 저장공간에 정보를 옮겨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 그레그 페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브라이언 윌러드는 "사진, 메일, 연락처, 캘린더, 과제 등 여러 정보 수준에서 데이터 전송을 돕는 프로토타입"이라며 "구글, MS, 트위터, 플리커, 인스타그램, 리멤버 더 밀크, 스머그머그 등에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사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의 소셜미디어에서 쓰는 API가 다르지만, DTP를 활성화하면 자료 전송이 가능하도록 호환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IT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쉽게 말해 커피 매장에서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 하듯이 당신의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테이크 아웃 할 수 있다는 걸 떠올려보라"고 말했다.

이들 4대 기업의 DTP 참여는 향후 다른 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DTP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의 시행에 따라 정보 보안의 틀을 갖췄다고 테크레이더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