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세련된 '프렌치 시크'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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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브랜드스토리 (22) 이자벨 마랑
멋스러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에스닉한 소재로 여성미 극대화
브랜드스토리 (22) 이자벨 마랑
멋스러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에스닉한 소재로 여성미 극대화
무심한듯 툭 걸쳐 입은 헐렁한 리넨 블라우스와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주는 뭉툭한 굽의 디커부츠. 바로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 마랑’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파리의 거리를 거니는 멋진 여성의 이미지’라고 하면 대부분 이자벨 마랑의 옷을 입은 여성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날씬한 몸매를 더 부각시키는 블라우스와 원피스, 다리를 예뻐 보이게 해주는 짧은 반바지와 발목까지 오는 디커부츠는 여성들이 꼭 갖고 싶어 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2030 여성들의 로망
이자벨 마랑은 1994년 프랑스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선보인 브랜드다. 파리의상학교 스튜디오 베르소를 졸업한 이자벨 마랑은 요지야마모토, 마틴싯봉, 끌로에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프랑스에서는 “장 폴 고티에의 명성을 이어갈 프랑스 차세대 디자이너”로 꼽힌다. 현재 이자벨 마랑은 프랑스 여성들의 도도한 패션을 뜻하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통한다. 파리가 상징하는 멋스러운 감성을 담아내되 누구나 쉽게 오래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옷을 만드는 게 그의 패션 철학이다. 주로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이자벨 마랑은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옷을 선보인다. 1995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2000년엔 합리적 가격대의 캐주얼 브랜드 ‘이자벨 마랑 에뚜왈’을 내놨다. 좀 더 젊은 층을 겨냥한 이자벨 마랑 에뚜왈은 캐주얼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주를 이룬다.
이자벨 마랑의 특징은 ‘에스닉’한 소재로 우아한 여성미를 드러내는 데 있다. 에스닉 패션이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의 민족의상처럼 독특한 색상과 기하학 무늬, 자수 같은 수공예를 포인트로 넣은 옷을 말한다. 이자벨 마랑은 아프리카 민족 고유의 패턴과 인도의 캐시미어, 실크, 자카드 등을 자유자재로 섞어 새로운 옷을 선보인다.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매년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파리에 단독 매장을 갖고 있고 파리 시내 라파엘, 프렝탕, 봉마르셰 등 유명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특히 한국, 홍콩,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턴 남성복도 선보여
이자벨 마랑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는 리넨 블라우스와 오버사이즈 체크코트를 꼽을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는 리넨 소재 블라우스는 매년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시원한 소재의 특성을 살려 품을 넉넉하게 제작한다. 레이스와 자수 등을 포인트로 넣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한껏 살린다. 올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선보인 리넨 블라우스는 어깨에서 팔목까지 내려오는 오버사이즈 핏, 팔목부터 손목까지 일자로 새겨넣은 꽃무늬 자수가 특징이다. 목 위에 살짝 올라오는 부분엔 레이스를 달았다. 밑단은 사선형으로 제작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가슴에서 배로 이어지는 부분을 속이 비치는 원단으로 제작했고 여기에도 자수를 넣은 것이 독특하다. 가격은 138만원대다.
이자벨 마랑이 매년 선보이는 체크무늬 외투는 ‘오버사이즈 매니시룩’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중성적 매력을 뽐내고 싶은 여성들이 이자벨 마랑의 오버사이즈 코트를 주로 찾는다. 올해는 울과 아크릴 혼방 소재로 포근한 체크 재킷와 코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블랙과 와인 색을 섞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또 기하학적 패턴을 넣은 실크 드레스, 캐주얼한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꽃무늬 원피스와 블라우스 등도 올해 주력 상품이다. ‘빅로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자벨 마랑의 로고 티셔츠, 스웨트셔츠는 어깨 라인이 여유 있어 오버핏으로 입기 좋다. 올해는 아이보리, 그레이 등 은은한 색상으로 제작했다. 후드티셔츠는 49만원대, 스웨트셔츠는 39만원대다. 꽃무늬 원피스는 고혹적 느낌의 붉은색으로 여성미를 한껏 살린 제품이다. 허리 끈을 묶어나 풀 수 있다. 면 100%로 제작해 몸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 이자벨 마랑은 올해 봄부터 남성복을 처음 선보였다. 이자벨 마랑을 좋아하는 여성 마니아층이 두텁기 때문에 남성복 수요도 많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프렌치 쿨가이’를 콘셉트로 정한 이자벨 마랑 남성라인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오버사이즈 재킷, 로고 티셔츠, 청바지, 스니커즈 등을 두루 선보였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30~40대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외투는 60만~250만원대, 셔츠 30만~50만원대, 바지 30만~70만원대다. 이자벨 마랑은 국내에선 LF가 2008년부터 판권을 확보, 판매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가 있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이자벨 마랑은 1994년 프랑스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선보인 브랜드다. 파리의상학교 스튜디오 베르소를 졸업한 이자벨 마랑은 요지야마모토, 마틴싯봉, 끌로에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프랑스에서는 “장 폴 고티에의 명성을 이어갈 프랑스 차세대 디자이너”로 꼽힌다. 현재 이자벨 마랑은 프랑스 여성들의 도도한 패션을 뜻하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통한다. 파리가 상징하는 멋스러운 감성을 담아내되 누구나 쉽게 오래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옷을 만드는 게 그의 패션 철학이다. 주로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이자벨 마랑은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옷을 선보인다. 1995년 봄·여름 컬렉션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2000년엔 합리적 가격대의 캐주얼 브랜드 ‘이자벨 마랑 에뚜왈’을 내놨다. 좀 더 젊은 층을 겨냥한 이자벨 마랑 에뚜왈은 캐주얼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주를 이룬다.
이자벨 마랑의 특징은 ‘에스닉’한 소재로 우아한 여성미를 드러내는 데 있다. 에스닉 패션이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의 민족의상처럼 독특한 색상과 기하학 무늬, 자수 같은 수공예를 포인트로 넣은 옷을 말한다. 이자벨 마랑은 아프리카 민족 고유의 패턴과 인도의 캐시미어, 실크, 자카드 등을 자유자재로 섞어 새로운 옷을 선보인다.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매년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파리에 단독 매장을 갖고 있고 파리 시내 라파엘, 프렝탕, 봉마르셰 등 유명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특히 한국, 홍콩, 일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턴 남성복도 선보여
이자벨 마랑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는 리넨 블라우스와 오버사이즈 체크코트를 꼽을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는 리넨 소재 블라우스는 매년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시원한 소재의 특성을 살려 품을 넉넉하게 제작한다. 레이스와 자수 등을 포인트로 넣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한껏 살린다. 올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선보인 리넨 블라우스는 어깨에서 팔목까지 내려오는 오버사이즈 핏, 팔목부터 손목까지 일자로 새겨넣은 꽃무늬 자수가 특징이다. 목 위에 살짝 올라오는 부분엔 레이스를 달았다. 밑단은 사선형으로 제작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가슴에서 배로 이어지는 부분을 속이 비치는 원단으로 제작했고 여기에도 자수를 넣은 것이 독특하다. 가격은 138만원대다.
이자벨 마랑이 매년 선보이는 체크무늬 외투는 ‘오버사이즈 매니시룩’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중성적 매력을 뽐내고 싶은 여성들이 이자벨 마랑의 오버사이즈 코트를 주로 찾는다. 올해는 울과 아크릴 혼방 소재로 포근한 체크 재킷와 코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블랙과 와인 색을 섞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또 기하학적 패턴을 넣은 실크 드레스, 캐주얼한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꽃무늬 원피스와 블라우스 등도 올해 주력 상품이다. ‘빅로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자벨 마랑의 로고 티셔츠, 스웨트셔츠는 어깨 라인이 여유 있어 오버핏으로 입기 좋다. 올해는 아이보리, 그레이 등 은은한 색상으로 제작했다. 후드티셔츠는 49만원대, 스웨트셔츠는 39만원대다. 꽃무늬 원피스는 고혹적 느낌의 붉은색으로 여성미를 한껏 살린 제품이다. 허리 끈을 묶어나 풀 수 있다. 면 100%로 제작해 몸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 이자벨 마랑은 올해 봄부터 남성복을 처음 선보였다. 이자벨 마랑을 좋아하는 여성 마니아층이 두텁기 때문에 남성복 수요도 많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프렌치 쿨가이’를 콘셉트로 정한 이자벨 마랑 남성라인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오버사이즈 재킷, 로고 티셔츠, 청바지, 스니커즈 등을 두루 선보였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30~40대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외투는 60만~250만원대, 셔츠 30만~50만원대, 바지 30만~70만원대다. 이자벨 마랑은 국내에선 LF가 2008년부터 판권을 확보, 판매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가 있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갤러리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