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가 스트레칭과 수중지압 마사지를 해주는 제주 위호텔의 해암하이드로 프로그램
테라피스트가 스트레칭과 수중지압 마사지를 해주는 제주 위호텔의 해암하이드로 프로그램
제주도에서 힐링여행을 하고 싶다면 서귀포 중산간에 있는 위(WE)호텔을 이용해볼 만하다. 위호텔은 뒤에는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고 정면에는 산방산을 비롯해 안덕해변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헬스리조트로 의사가 2명 상주해 있어 어떤 응급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

위호텔은 수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헬스리조트로 이름이 높다. 지하 2000m에서 올라오는 화산 암반수에는 중탄산과 바나듐,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건강과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위호텔은 이 물을 ‘미라클 워터’, 즉 기적의 물이라고 부른다. 몸을 물에 띄운 상태에서 전문가가 스트레칭과 지압 마사지를 해 주는 ‘해암하이드로’는 특히 인기 높은 프로그램이다. 물속에 누워 있으면 테라피스트가 스트레칭과 수중지압 마사지를 해준다.

정기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불면증이나 우울증 등이 해소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하이드로테라피 프로그램엔 아쿠아서킷과 엑서사이즈, 서핑 요가 등, 랜드테라피엔 명상·요가와 천연 크리스털로 만든 싱잉볼 연주를 통한 사운드 테라피 등이 있다.

수치료뿐만 아니라 야외 프로그램인 힐링 포레스트도 있다. 경치가 빼어난 ‘해암숲’과 제주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도래숲’을 거닐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도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홍상철 부지배인은 “위호텔이 한라산 중산간 해발 350m에 자리하고 있어 수많은 자생식물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며 “편백과 삼나무 등의 울창한 숲은 음이온·산소·소리·햇빛 등 여러 요소가 결합돼 심신의 안정을 돕는다”고 말했다.

숲속의 식물들이 뿜어내는 살균성 물질인 피톤치드는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천식과 폐결핵 치료, 피부 소독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 이용 시간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60분 동안 진행된다. 객실 투숙객이면 숲 해설 가이드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위호텔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건강과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웰니스 관광 25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