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52출루 행진을 마감한 추신수 선수. 사진=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52출루 행진을 마감한 추신수 선수. 사진=연합뉴스
"많은 팬이 오늘 밤 슬프겠지만, 난 내일 다시 출루를 시작하겠다."

21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52'에서 마감한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소감이다.

추신수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경기를 마쳤다. 52출루 기록 행진도 함께 멈춰섰다. 지난 5월 14일 이후 53경기만에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한 셈이다.

추신수는 경기를 마친 뒤 지역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팀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 홀로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진심으로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건넨다"고 밝혔다. "타석마다, 그리고 더그아웃에 들어올 때마다, 동료들이 내 옆에 앉아 내게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써줬다"면서 재차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추신수의 52 출루 기록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로 남게 됐다. 종전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연속 출루(종전 스즈키 이치로 43경기),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기록(종전 훌리오 프랑코 46경기), 현역 선수 최다 연속 기록(앨버트 푸홀스·조이 보토 48경기)을 모두 새로 썼다.

52경기 연속 출루하는 동안 안타 67개를 쳤다. 이 중 2루타는 11개, 홈런은 13개였다. 볼넷 48개를 얻었다. 타율은 0.337, 장타율은 0.588, 출루율은 0.468에 달했다. 타점 29개를 수확하고 32득점을 올렸다.

이 덕분에 지난 18일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역대 한국인 빅리거로는 3번째이자 야수로는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올스타전도 안타로 출루, '출루 공무원'의 명성을 뽐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