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음성 명령' 중장년층이 더 많이 썼다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음성 명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음성 인식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x누구’(사진)의 ‘운전 중 전화·문자 보내기’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한 연령대는 40대였다. 전체 사용자 가운데 40대 비중이 34.3%로 1위를 차지했다. 50대 26.4%, 30대 19.6%, 60대 9.8%, 20대가 6.2%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사용 비중이 여성보다 두 배 많았다. SK텔레콤은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운전 상황에서 중장년층은 글자 입력보다 말로 하는 음성 사용자환경(UI)을 편하다고 느낀 반면 어릴 때부터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한 20대는 터치 방식이 익숙하고 사생활을 중시해 주변에 말소리가 들리는 음성 UI보다 터치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운전 중 전화·문자 보내기는 말로 전화를 걸고 받거나 문자를 주고받는 서비스다. 지난 1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하루 이용 건수가 7000건에서 20만2400건으로 28.9배 늘었다. T맵x누구 기능 중 사용 비중은 19.5%로, 목적지 검색(5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해열 SK텔레콤 카라이프사업유닛장은 “음성 UI에 기반을 둔 다양한 기능을 개발해 T맵x누구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 SNS 사용량도 급증해 10~20대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표한 ‘SNS 이용 추이 및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0대의 작년 SNS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60.5분으로 조사됐다. 2016년 36.2분에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50대는 66.4분으로, 2016년(55.9분)보다 늘어 30대(64.8분)와 40대(57.2분)를 추월했다. SNS를 가장 오래 쓰는 세대는 20대로 하루 평균 77.9분이었다. 10대가 74.9분으로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SNS는 페이스북(35.8%)이었지만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10~30대는 페이스북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40대부터는 카카오스토리를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