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매달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영세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담당할 자영업 전담 비서관실도 청와대에 신설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매달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주재해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며 “과감한 규제혁파와 혁신성장 가속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영업을 기업과 노동으로만 분류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독자적인 정책영역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청와대에 자영업 담당 비서관실을 신설하고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부분은 국회 입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국회도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야당 의원의 장관 기용 등을 포함한 ‘협치내각’ 구성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방선거 이후 당의 요구가 있었다”며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법 절차가 필요하고 야당과 협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의 입각 대상과 규모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