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3일 우리은행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1.4% 증가한 7161억원을 기록해 당사(6051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5712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증가추세 지속과 대손충당금전입 마이너스 전환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3분기 반영될 전망이던 금호타이어 매각에 따른 환입이 일부 선반영된 점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순이익이 1분기 5897억원에 이어 2분기 7161억원을 시현하며 상반기 1조3000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건전성으로 인해 업종 내에서 할인 받았음을 감안하면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이익기여도가 컸다는 점에서 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분기별 순이자마진(NIM) 상승추세가 유효하고, 자산건전성 개선과 명예퇴직 효과에 판관비 증가율 둔화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및 주가수익비율(PER) 5.5배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