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온라인쇼핑의 상관관계…티몬, 온도 1도에 매출 10%↑
폭염 시작된 7월13일~19일, 티몬 슈퍼마트 즉석·신선, 생필품 매출 전월 대비 48%↑
지난달 평균기온 28도, 최근(32.8도)와 비교하면 4.8도…단순 환산 시 1도당 10%↑


국내 대표 모바일커머스 티몬(대표 유한익)의 판매 실적이 폭염 덕에 뛰어오르고 있다. 폭염 탓에 모바일로 장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23일 티몬에 따르면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기 시작한 지난 7월13일부터 일주일간 슈퍼마트의 즉석·신선, 생필품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달 6월13일~19일 동안 서울지역 평균 기온은 28도로, 7월 같은 기간 평균 최고기온이었던 32.8도와 비교할 경우 4.8도 가량 차이가 난다. 단순 환산하면 기온 1도 상승할 때마다 매출이 10%씩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티몬은 설명했다.

슈퍼마트에서 판매된 상품들을 살펴보면 여름철 수요가 높아지는 생수와 음료 등의 매출이 36% 가량 늘었고, 수박 등 여름 과일과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은 12% 올랐다.

티몬 관계자는 "레토르트 제품 및 참치캔, 라면 등 즉석식품 매출은 142% 늘어 무더위에 간편식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특히 긴 무더위에 아이스크림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며 동기간 아이스크림 매출은 110%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한번 구매할 때마다 평균 10개씩 아이스크림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아이스크림과 장바구니에 함께 담은 상품을 살펴보면 신선식품이 40%, 가공식품 51%, 생필품 7% 등, 일반적인 마트에서의 장보기 패턴과 비슷하게 다양한 상품군을 동시에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폭염속 슈퍼마트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무더위가 지속되며 외출을 삼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모바일로 장을 보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 장보기 대표 서비스인 슈퍼마트는 여름철 계절 상품뿐만 아닌 일반적인 생필품과 먹거리 등 다양한 구색은 물론,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 등 여러모로 편리함을 갖추고 있어 20~40대를 중심으로 장보기에 있어서도 오프라인 마트를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다.

티몬은 슈퍼예약배송을 통해 서울전역과 경기도 11개지역에 소비자들이 지정한 시간에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신선·냉장·냉동식품을 포함해 주문할 경우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시간대를 선택하면 해당 시간대에 배송해준다. 오전 10시 전에 주문하면 당일 저녁 7시이후 받아볼 수 있다.

이충모 티몬 슈퍼마트 매입본부장은 "무더위가 지속되고 생필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품의 품질과 배송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목요장보기와 슈퍼프라이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경쟁력도 높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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