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들해진 태블릿PC… 삼성·MS, 몸값 낮춘 보급형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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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
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늘고
1kg 미만 노트북 잇단 출시
태블릿 시장 침체 갈수록 빨라져
삼성 내달 독일 IFA서
보급형 '갤럭시 탭 A2' 공개
20만~40만원대로 가성비 높아
MS도 반값 '서피스 고' 선보여
웹서핑·프레젠테이션에 최적
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늘고
1kg 미만 노트북 잇단 출시
태블릿 시장 침체 갈수록 빨라져
삼성 내달 독일 IFA서
보급형 '갤럭시 탭 A2' 공개
20만~40만원대로 가성비 높아
MS도 반값 '서피스 고' 선보여
웹서핑·프레젠테이션에 최적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보급형 태블릿PC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태블릿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몸값’을 낮춘 제품들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MS 등 보급형 제품 곧 출시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전시회 IFA 2018에서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탭 S4와 함께 보급형 제품 갤럭시탭 A2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탭 S4는 10.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4GB 램, 64GB 저장장치를 장착한 플래그십 제품이다.
함께 선보이는 갤럭시탭 A2는 10.5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보급형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450, 지문인식 센서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사진을 보면 기존 제품에 포함됐던 홈버튼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 A시리즈는 20만~40만원대 중저가 제품으로 70만~80만원대 갤럭시탭 S시리즈보다 사양은 낮지만 S펜 등을 동일하게 지원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MS도 자사의 태블릿PC ‘서피스’ 가운데 가장 저렴한 ‘서피스 고(go)’를 지난 10일 공개했다. 10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인텔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4415)를 적용했다. 램은 4GB, 내장 메모리는 64GB부터 시작한다. 무게 521g, 두께 8.3㎜로 애플 아이패드와 비슷하다. 윈도10 운영체제를 적용해 PC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최저 사양 모델이 399달러(약 44만원)로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한국 시장에는 다음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일반 노트북보다는 제한적인 성능을 보이지만 웹서핑과 동영상 스트리밍, 프레젠테이션 등의 용도로는 적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지 줄어든 태블릿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블릿PC 시장의 출하량은 3900만 대로 전년 동기(4200만 대) 대비 7%가량 줄었다. 점유율 1위는 23.4%를 차지한 애플이었고 삼성전자(13.6%), 화웨이(8.4%), 아마존(7.1%), 레노버(5.4%) 등이 뒤를 이었다.
태블릿PC 시장이 줄어드는 근본적인 이유는 입지 약화다. 태블릿PC가 처음 나왔을 때 장점은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노트북보다 가볍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6인치 이상으로 커지는 추세고 노트북도 1㎏ 미만 제품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연히 태블릿PC의 영역이 줄어든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 정책을 펼치는 애플도 태블릿PC 시장에선 보급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40만원대 9.7인치 아이패드는 고가의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쓸 수 있었던 애플 펜슬을 지원하는 등 보급형 제품에도 신경쓴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로선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위협이다. 화웨이 미디어패드, 샤오미 미패드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도 150달러 남짓한 저가형 태블릿PC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을 보면 화웨이와 아마존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늘었고 애플도 2%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는 12% 하락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전시회 IFA 2018에서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탭 S4와 함께 보급형 제품 갤럭시탭 A2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탭 S4는 10.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4GB 램, 64GB 저장장치를 장착한 플래그십 제품이다.
함께 선보이는 갤럭시탭 A2는 10.5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보급형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450, 지문인식 센서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사진을 보면 기존 제품에 포함됐던 홈버튼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탭 A시리즈는 20만~40만원대 중저가 제품으로 70만~80만원대 갤럭시탭 S시리즈보다 사양은 낮지만 S펜 등을 동일하게 지원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MS도 자사의 태블릿PC ‘서피스’ 가운데 가장 저렴한 ‘서피스 고(go)’를 지난 10일 공개했다. 10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인텔 펜티엄 골드 프로세서(4415)를 적용했다. 램은 4GB, 내장 메모리는 64GB부터 시작한다. 무게 521g, 두께 8.3㎜로 애플 아이패드와 비슷하다. 윈도10 운영체제를 적용해 PC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최저 사양 모델이 399달러(약 44만원)로 기존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한국 시장에는 다음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일반 노트북보다는 제한적인 성능을 보이지만 웹서핑과 동영상 스트리밍, 프레젠테이션 등의 용도로는 적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입지 줄어든 태블릿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블릿PC 시장의 출하량은 3900만 대로 전년 동기(4200만 대) 대비 7%가량 줄었다. 점유율 1위는 23.4%를 차지한 애플이었고 삼성전자(13.6%), 화웨이(8.4%), 아마존(7.1%), 레노버(5.4%) 등이 뒤를 이었다.
태블릿PC 시장이 줄어드는 근본적인 이유는 입지 약화다. 태블릿PC가 처음 나왔을 때 장점은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노트북보다 가볍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6인치 이상으로 커지는 추세고 노트북도 1㎏ 미만 제품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연히 태블릿PC의 영역이 줄어든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 정책을 펼치는 애플도 태블릿PC 시장에선 보급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한국 시장에 출시된 40만원대 9.7인치 아이패드는 고가의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쓸 수 있었던 애플 펜슬을 지원하는 등 보급형 제품에도 신경쓴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로선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위협이다. 화웨이 미디어패드, 샤오미 미패드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대 성능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아마존도 150달러 남짓한 저가형 태블릿PC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을 보면 화웨이와 아마존은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늘었고 애플도 2%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는 12% 하락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