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 부담에 ‘굿바이 서울’…그래도 멀리 못가는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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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출자 62%, 경기도로 이사
서울과 맞닿아 있는 아파트에 수요 몰려
광명 철산, 구리 별내, 하남 학암 등서 분양
서울과 맞닿아 있는 아파트에 수요 몰려
광명 철산, 구리 별내, 하남 학암 등서 분양
지난 20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문을 연 대우건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폭염에도 불구하고 주말동안 수천명이 광명시 철산동 10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를 살펴보기 위해 방문했다. 분양가는 광명에서 처음으로 3.3㎡당 2200만원을 넘겼지만, 분양에는 문제 없다는 분위기였다. 서울과 맞아 '준서울'로 여겨지는 광명시 철산동이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주거지역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 주거비용이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부담이 덜한 경기도로 전출이 늘고 있다. 높은 주거비용에 부담을 겪는 실수요자들에게 대체 주거지로 경기도는 매력적이다. 특히 같은 도시라도 서울과 좀 더 가까운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실제로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내 인구 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난 사람은 55만2616명. 이 가운데 서울 전출자의 62.0%인 34만 2433명이 경기도로 전출했다.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서울의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내국인 인구는 2010년 1031만2545명을 찍은 이후 매년 줄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981만4049명까지 하락했다.
대신 서울 인구를 대부분 빨아들인 경기의 인구는 6월 기준 1297만417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인구는 최근 수년 새 매년 15만 명 안팎으로 급증하고 있어 올해 안에 13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를 선택한 이유는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주거비용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서울 집값은 최근 5년간 42% 올랐다. 부동산 114랩스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재건축 제외)는 6월 기준 2165만원으로 5년 전(1514만원)보다 651만원 올랐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21%(889만→1078만원) 올랐다. 개별 주택가격이 높은 서울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수요자들의 체감 상승폭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분양시장에서도 서울 경계선에 위치한 경기권 아파트의 인기가 좋다. 같은 지역이라도 서울과 좀 더 가까운 '준서울'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김포에서 분양한 3개 단지 중 서울과 가까운 고촌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3292가구 일반 공급에 총 1만5233명이 몰려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까지 거리가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2개 단지 ‘한강금호어울림’과 ‘김포한강 동일스위트The Park’는 각각 0.58대 1, 0.35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다.
하반기에 청약통장으로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라면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관심을 둘만 하다. 서울을 둘러싸고 공급되는 지역이 다양한데다 신도시를 비롯해 재건축, 재개발 등 공급 형태도 선택이 폭이 넓다. 분양계획과 분양조건, 조정지역 여부를 살펴본 후 청약에 임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철산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서울과 붙어 있는 철산동에 있다. 철산동은 광명의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안양천을 경계로 서울 구로구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철산대교만 건너면 가산디지털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역세권 단지로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1정거장, 2·7호선 대림역까지 3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5㎡, 총 7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323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당해지역, 27일 1순위 기타지역, 30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블록에 GS건설이 다음달 '위례신도시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남시 학암동은 송파구와 바로 붙어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분당수서고속화도로 등에 진입이 쉽다. 송파대로, 양재대로 등을 통해 강남구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총 5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성남 고등지구에서도 분양의 예정됐다.고등지구는 판교와 서울 강남 사이 수도권 알짜 입지로 서초구와 맞닿아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등이 인접해 서울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GS건설은 오는 10월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성남 고등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등지구내 C1·2·3블록에 총 383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북쪽으로 서울과 붙어 있는 곳에는 고양시 능곡동이 있다. 두산건설은 오는 8월 고양시 능곡1구역 재개발사업인 `능곡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5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앙로 등을 통해 차로 10분이면 서울 은평구에 닿을 수 있다. 전용면적 34~84㎡, 총 628가구 규모로 267가구가 일반분양한다.
㈜한양은 오는 9월 구리시 수택동에서 재건축 아파트 ‘구리 수택 한양수자인’을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3정거장만 가면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에 도달할 수 있다. 경춘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아파트는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10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167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주거지역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 주거비용이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부담이 덜한 경기도로 전출이 늘고 있다. 높은 주거비용에 부담을 겪는 실수요자들에게 대체 주거지로 경기도는 매력적이다. 특히 같은 도시라도 서울과 좀 더 가까운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도 오르고 있다.
실제로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내 인구 이동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난 사람은 55만2616명. 이 가운데 서울 전출자의 62.0%인 34만 2433명이 경기도로 전출했다.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서울의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울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내국인 인구는 2010년 1031만2545명을 찍은 이후 매년 줄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981만4049명까지 하락했다.
대신 서울 인구를 대부분 빨아들인 경기의 인구는 6월 기준 1297만417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인구는 최근 수년 새 매년 15만 명 안팎으로 급증하고 있어 올해 안에 13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를 선택한 이유는 서울 집값이 치솟으면서 주거비용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서울 집값은 최근 5년간 42% 올랐다. 부동산 114랩스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재건축 제외)는 6월 기준 2165만원으로 5년 전(1514만원)보다 651만원 올랐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21%(889만→1078만원) 올랐다. 개별 주택가격이 높은 서울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수요자들의 체감 상승폭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분양시장에서도 서울 경계선에 위치한 경기권 아파트의 인기가 좋다. 같은 지역이라도 서울과 좀 더 가까운 '준서울'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김포에서 분양한 3개 단지 중 서울과 가까운 고촌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3292가구 일반 공급에 총 1만5233명이 몰려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까지 거리가 있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2개 단지 ‘한강금호어울림’과 ‘김포한강 동일스위트The Park’는 각각 0.58대 1, 0.35대 1의 경쟁률로 미달됐다.
하반기에 청약통장으로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라면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관심을 둘만 하다. 서울을 둘러싸고 공급되는 지역이 다양한데다 신도시를 비롯해 재건축, 재개발 등 공급 형태도 선택이 폭이 넓다. 분양계획과 분양조건, 조정지역 여부를 살펴본 후 청약에 임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철산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서울과 붙어 있는 철산동에 있다. 철산동은 광명의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안양천을 경계로 서울 구로구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철산대교만 건너면 가산디지털단지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철산역 역세권 단지로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1정거장, 2·7호선 대림역까지 3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5㎡, 총 7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323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당해지역, 27일 1순위 기타지역, 30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1블록에 GS건설이 다음달 '위례신도시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남시 학암동은 송파구와 바로 붙어 있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분당수서고속화도로 등에 진입이 쉽다. 송파대로, 양재대로 등을 통해 강남구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총 5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성남 고등지구에서도 분양의 예정됐다.고등지구는 판교와 서울 강남 사이 수도권 알짜 입지로 서초구와 맞닿아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등이 인접해 서울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GS건설은 오는 10월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성남 고등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등지구내 C1·2·3블록에 총 383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북쪽으로 서울과 붙어 있는 곳에는 고양시 능곡동이 있다. 두산건설은 오는 8월 고양시 능곡1구역 재개발사업인 `능곡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5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자유로, 제2자유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앙로 등을 통해 차로 10분이면 서울 은평구에 닿을 수 있다. 전용면적 34~84㎡, 총 628가구 규모로 267가구가 일반분양한다.
㈜한양은 오는 9월 구리시 수택동에서 재건축 아파트 ‘구리 수택 한양수자인’을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3정거장만 가면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에 도달할 수 있다. 경춘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가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아파트는 최고 2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10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167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