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탄자니아 도로공사, 샐린더 교량건설 계약 체결
한-탄자니아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총리 등 200명 참석


탄자니아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철도·교량·선박 건조 및 수리사업 등의 한국기업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탄자니아 정부는 마구풀리 대통령과 이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GS건설과 탄자니아 도로공사가 다레살람에 '샐린더 신교량'을 건설하는 계약 체결식을 열고, 이를 생방송으로 국민에게 알렸다.
이총리 만난 탄자니아 대통령 "철도·교량사업 참여요청"
이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다레살람 대통령궁에서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주요 내용을 코트라가 세레나호텔에서 개최한 '한-탄자니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측 기업인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그는 "마구풀리 대통령은 많은 야심적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길 요청했다"며 "빅토리아 호에서의 선박건조 및 수리사업에 한국기업이 참가하는 계약을 수일 내, 늦어도 수주 내에 체결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 "중앙선 표준궤 철도의 3·4·5구간 가운데 한국기업이 1개 또는 2개 구간을 시공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빨리 선정해서 알려달라 했다"고 덧붙였다.
이총리 만난 탄자니아 대통령 "철도·교량사업 참여요청"
아울러 "탕가니카 호수에서의 선박건조 및 수리사업, 빅토리아 호수 위로 걸쳐지는 연장 3km 교량 건설도 한국기업이 맡아주길 바란다고 하셨다"며 "마구풀리 대통령은 건설부 장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건설사들이 완벽하고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믿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마구풀리 대통령과 마잘리와 총리가 나라 발전을 위해 얼마나 뜨거운 집념과 얼마나 치밀한 계획을 하고 있는지 실감했다"며 "탄자니아가 지금부터 이륙할 국가발전 과정에 한국 민간과 정부가 동참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자니아 국민의 75%가 모바일서비스를 이용하고, GDP의 47%가 모바일에서 거래되는 등 통신수단을 넘어 금융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은 점을 언급하며 "한국기업의 발전된 IT와 탄자니아 모바일 사업 환경이 결합한다면 몹시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현대상선·현대건설·LS전선 등 대기업과 핀테크 업체인 페이링크코리아 등 중소중견사를 포함해 10여개 한국기업 50여명이 참여했고, 탄자니아 측에서 마잘리와 총리를 비롯해 160여개사, 200여명이 참석해 총 300명이 모였다.

한국의 모바일결제 개발기업인 페이링크코리아는 탄자니아 국영통신사(TTCL)의 모바일결제 시스템 운영파트너로 선정돼 교통카드시스템 등 구축사업을 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간 1대 1 비즈니스 파트너십 상담회에서는 한국 12개 기업과 탄자니아 60여개 기업 간에 7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총리 만난 탄자니아 대통령 "철도·교량사업 참여요청"
한편, 이날 이 총리는 마구풀리 대통령과 함께 GS건설과 탄자니아 도로공사의 '샐린더 신교량'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샐린더 교량 건설사업은 다레살람의 코코비치와 아가칸병원 인근 지역을 바다 위 왕복 4차로 다리(1㎞)를 지어 연결, 시내 병목구간 교통체증을 개선하는 프로젝트이며 올 하반기 착공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비 1억500만 달러 중 9천100만 달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한다.

탄자니아 정부는 GS건설을 사업자로 선정하고도 계약을 미루다가 이 총리 방문을 계기로 마구풀리 대통령과 이 총리 임석하에 체결식을 하기로 했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체결식에서 "한국은 가장 못살던 나라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됐다.

교육과 인프라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며 "교량 건설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 한국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