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잇단 악재 속에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케이신문이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공동으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1%로 지난달 조사보다 2.5%포인트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7%포인트 증가한 47.3%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의 여론조사에서 45%로, 6월 하순보다 7%포인트 하락했으며 교도통신의 조사에선 43.4%로, 지난달 조사보다 1.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산케이 조사에선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IR) 법안이 지난 20일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IR 설치에 따른 경제효과와 지방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대답은 31.3%인 반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였다.
아베 내각 지지율 또 2.5%p 하락… "카지노법에 기대 안해" 62%
참의원 정원을 6석 늘린 개정 공직선거법 실시에 대해서도 반대가 60.8%였다.

아베 총리가 중요 법안으로 내세웠던 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법이 노동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겠느냐는 질문에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2%로, '기대한다'는 43.5%보다 많았다.

최근 서부 폭우피해 지역의 복구와 부흥을 위한 정부 대응에 대해선 '평가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45%로, 평가한다는 43.8%보다 역시 많았다.

앞서 아베 총리와 자민당 핵심 간부들이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밤 술자리를 가진 게 참석자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고조된 바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는 신지로(小泉進次郞) 수석 부(副)간사장 26.8%,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25.3%, 아베 총리 23.6% 등의 순이었다.

다만, 응답자를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아베 총리가 49.1%로 가장 많이 꼽혔다.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정권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대답은 44.6%,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45%였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10~20대 여성에선 61.2%, 남성에선 73.2%로 나타나 60대 이상과 차이를 보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산케이는 "대학 취업률이 높아지는 등 고용 개선과 경기 회복이 이뤄지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