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수사' 촉발 김경수 "존경하는 분 잃어…정치 허망" 노회찬 별세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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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존경하는 분 잃어, 정치가 허망"
노회찬 별세 애도
노회찬 별세 애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정치가 허망하다"면서 고(故) 노회찬 의원을 추모했다.
김경수 지사는 23일 밤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존경하는 분을 잃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할 수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힘들고 가슴 아프다. 안타깝고 슬픈 날이다"라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있을 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애초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출범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드루킹 김모 씨의 최측근 도모 변호사가 관련된 불법정치자금 흐름에서 노 의원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돼 소환일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김경수 지사에 닿기 위한 우회로를 뚫는 과정에서 노회찬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지게 된 것. 노 의원은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가 이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노 의원은 유서를 통해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 원을 받았다"고 불법자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누구를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라고 남겼다.
특히 노 의원이 투신한 날은 최근 합류한 시사예능프로그램 녹화 당일이라 최근 불거지는 불법자금 수수에 대한 의혹에 대해 다시금 공식적으로 해명을 해야 했던 자리인만큼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서울중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38분 노 의원 노모 자택인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 17~18층 계단참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등과 함께 유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경수 지사는 23일 밤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존경하는 분을 잃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할 수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힘들고 가슴 아프다. 안타깝고 슬픈 날이다"라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있을 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애초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경수 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해 출범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드루킹 김모 씨의 최측근 도모 변호사가 관련된 불법정치자금 흐름에서 노 의원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이 포착돼 소환일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김경수 지사에 닿기 위한 우회로를 뚫는 과정에서 노회찬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지게 된 것. 노 의원은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가 이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노 의원은 유서를 통해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 원을 받았다"고 불법자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누구를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라고 남겼다.
특히 노 의원이 투신한 날은 최근 합류한 시사예능프로그램 녹화 당일이라 최근 불거지는 불법자금 수수에 대한 의혹에 대해 다시금 공식적으로 해명을 해야 했던 자리인만큼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서울중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38분 노 의원 노모 자택인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 17~18층 계단참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등과 함께 유서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