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 성장률 2.9%, 내년은 2.7%로 전망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경제가 올해 4분기에 정점을 지나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식·채권 등 자산의 기대 수익률도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오전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 대회의실에서 '2018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런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저점→회복→확장→정점→둔화→침체→저점으로 이어지는 경기 순환 모델을 근거로 한국경제가 4분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올해 글로벌 경기의 회복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이 확대됐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경제 성장률이 올해 3%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에는 투자가 둔화하고 주요국 성장세도 꺾이면서 성장률이 2% 후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과거 추이를 보면 경기가 정점에 이른 이후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수익률이 저조해진다"며 "즉 올해 4분기에 경기가 정점에 이르면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의 예상 성과가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 연구위원은 "미국은 경기 확장세가 지속함에 따라 미국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 증시와 동조화를 이루는 경향이 있어 하락 리스크(위험)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위원은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펀더멘털) 등을 반영한 금리 등은 구체적인 수치를 예상할 수 있지만 코스피 등 자산의 가격은 방향성을 예측할 수는 있어도 포인트 등락 범위 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구체적인 예상 등락 범위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9%, 내년은 2.7%로 각각 전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는 올해 2차례 인상되고, 내년에는 4차례 인상돼 최고 3.5%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해 4분기에 1차례 올리고 내년에는 동결하거나 1차례 추가로 올려 연 1.75∼2.0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