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폭염이 계속되지만, 제약업계는 독감 접종 시즌을 앞두고 계절을 앞서나가며 `백신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영유아까지 접종이 가능한 4가 독감백신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사 한번으로 독감을 유발하는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2종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 독감백신.

세계적으로도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3가보다는 예방 범위가 넓은 4가 백신 접종을 권장되는 추세여서 최근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시작되는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출하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4가 백신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전화인터뷰] 식약처 관계자 2:53/3:24

"작년보다 올해 조금 국가출하승인 요청이 늦어지는 바람에 올해는 이번주 쯤부터 처음으로 (승인이) 나기 시작할것 같다. 회사 사정에 따라 일찍 들어올 수 있고 늦게 들어올 수 있다. 대략 10월까지는 거의 완료가 된다."

올해 4가 독감백신 경쟁의 관전 포인트는 생후 6개월부터 만3세까지의 영유아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 입니다.

우선 다국적제약사인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지난 4월 국내 4가 독감백신 중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영유아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경쟁의 포문을 연 데 이어 지난달 15일 사노피 파스퇴르도 4가 독감 백신제품 `박씨그리프 테트라`에 대해 영유아 적응증을 승인 받았습니다.

이에 질세라 토종 제약사들도 4가 독감백신 영유아 적응증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GC녹십자는 국산 1호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에 대해 영유아 적응증 확대 임상시험을 진행, 최근 식약처에 허가신청을 마친 상태로 오는 9월 독감 백신접종 시즌에 맞춰 품목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케미칼 역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의 영유아 적응증 확대 임상시험을 최대한 빠르게 완료해 내년 독감 시즌 시작 전까지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앞다퉈 영유아 4가 독감백신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인보다 영유아에서 3가 독감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 수요가 많은데다, 내년부터 4가 독감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제약업계 관계자 5:60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무료접종 시장 보다는 유료접종 시장에서 수익이 더 나기 때문에 그 시장으로 가려고 한다. NIP 시장은 현재는 3가 위주로 돼 있지만 장기적으로 4가가 기술적으로도 우위에 있기 때문에 4가에 대한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뜨거운 더위만큼 독감백신 수요를 잡으려는 제약업계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 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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