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장 "국제수준에 맞는 북한통계 작성하겠다" 방향 제시 통계청·김종민 의원실 南北통계협력 토론회 개최
북한이 생산한 통계의 신뢰도가 낮아 통일을 대비한 남북 간 통계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석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통계청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실이 '남북교류사업 효율화를 위한 남북한 통계협력 방안'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북한의 공식 통계에 관해 "행정 역량 부족, 허위 보고 인센티브, 국영경제 기능 약화 등으로 신뢰도 높은 통계 생산은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을 산출하려면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의 순생산량(부가가치) 및 가격(시장가격) 자료가 필요한데 북한 당국이 상품과 서비스의 생산 및 가격 통계를 공표하지 않으며, 통계가 있다 해도 신뢰할 수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 겸 북방경제실장은 북한이 1995년 말에 처음으로 인구 센서스 결과를 발표했으나 군대 인구 등으로 추정되는 '미분류 인구'의 수치가 과거에 북한이 발표한 주민등록자료를 토대로 학자들이 추정한 군대 규모와 크게 차이가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북한이 2002년 UN에 다양한 통계를 제출했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공식 통계 생산의 새로운 채널로 이용하기도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과거의 통계 관행을 여전히 유지했다"고 2000년대 초중반의 동향을 소개했다.
이 실장은 2008년에 실시된 2차 북한 인구 센서스 역시 통계 간 불일치, 기술적 결함, 통계 내부의 정합성 문제, 시계열 통계와 횡단면 통계의 갈등 등 여러 문제를 노출했으며 국제기구나 북한이 공동으로 발표한 통계라도 엄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사업이나 개발지원 사업 등 과정에서 신뢰할만한 정확한 통계는 필수적 요소"라며 북한에 관한 통계작성을 위해 접근할 때는 기초 조사를 진행한 후 점차 거시경제나 정부 부문에 대한 자료를 북측에 요구하라고 제언했다.
그는 통계작성 시 가구 조사를 위해서는 유엔개발계획(UNDP)이나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인구기금(UNFPA) 등이 실시한 기존 조사보다 더 전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를 위한 합의 과정에서 북한 당국에 전문적 견해를 제공하고 관련 기관의 담당자를 교육·훈련해 공동조사 형태를 취하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부족한 자료에 접근하고 제공된 데이터의 타당성을 검증할 중요한 기회"라며 북한 중앙통계국과 대화·협력 채널을 확보하고 국제기구와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외부세계가 어떤 북한 통계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어느 정도 저변에 깔렸을지도 모르며 여전히 모든 통계는 비밀이라는 과거 사회주의적 관념도 강하게 남아 있을지 수도 있다"며 북한이 통계에 관해 폐쇄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 당국도 통계의 품질을 향상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도 이를 위해 통계 분야에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이 북한과 통계 분야에서 협력할 때는 분단으로 생긴 이질성을 극복하고 통일을 위한 기초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제하면서 "남한 기준에 따라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여러 정치적인 이유로 다른 형태를 취할 경우 최소한 국제기준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수경 통계청장은 "구체적인 대북정책에 필요한 북한 통계가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통계를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이 되도록 해야 할 시기"라며 통계청이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북한 통계작성을 위해 나서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여행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단체 패키지 중심의 여행 수요가 개별여행으로 이동하면서 여행객 증가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화 패키지 등을 통해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 수는 2680만308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2637만1937명)보다 1.6% 늘며 사실상 완전 회복을 넘어섰다. 해외여행 늘었지만 패키지는 뒷걸음그러나 주요 여행사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온도차가 분명하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전체 송출객 수는 411만7159명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지만, 패키지 여행객(209만2142명)은 오히려 5% 줄었다. 모두투어는 상황이 더 어렵다. 전체 송출객 수는 129만9410명으로 29% 감소했고, 패키지 송출객은 86만7443명으로 17.1% 쪼그라들었다. 여행객은 늘었지만, 여행사가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달라진 여행 방식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패키지여행 수요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자유여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행 정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첫 해외여행조차 여행사 도움 없이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같은 변화는 여행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로 이동 부담이 적은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지역으로 FIT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입국 편의가 개선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
코스피 지수가 장중 5000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자 미성년자 명의의 증권 계좌 개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조선비즈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 3곳의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는 지난해 12월 3만4590좌로, 1월 1만1873좌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이들 증권사에서 개설된 미성년자 계좌 수는 지난해 3월 매우 감소했다가 주가가 상승하는 추세를 따라 증가세를 보였다.월별 추이를 보면 코스피 지수가 6월 말 3000선을 돌파한 이후 계좌 개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세 증권사를 통해 개설된 미성년자 계좌 수는 6월 1만580좌에서 7월 1만3925좌, 8월 1만6912좌로 늘었고, 9월 1만6750좌로 소폭 감소했다가 10월에는 2만9933좌, 11월 3만1989좌, 12월 3만4590좌로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이는 어린 자녀에게 조기 증여를 통해 비과세 혜택을 보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현행 세법상 부모가 미성년자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할 경우, 10년 주기로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또한 증여세 과세 기준이 '증여 시점의 시가'이기 때문에, 자녀 계좌를 통해 발생한 평가 차익에 대해선 추가적 세금이 붙지 않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지난해 국내 업체들의 과일소주 수출액이 처음으로 1억달러(약 1466억원)를 넘겼다. 초심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 MZ세대를 적극 공략한 결과다. 국내 주류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과일소주가 주류업체들의 '효자'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소주(기타 리큐어) 수출액은 1억42만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9627만달러) 대비 4.3% 늘어난 금액이다. 과일소주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과일소주 수출은 코로나19를 거치며 급격히 늘어났다. 실내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한국식 음주문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일소주 수출은 2019년 2844만달러에 그쳤지만 이듬해인 2020년엔 4957만달러, 2022년엔 8895만달러, 2025년 1억42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수출 금액도 지난해 과일소주가 일반 소주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지난해 일반 소주 수출금액은 9652만달러로 전년(1억409만달러)대비 7.2% 감소했다. 일반 소주 수출은 20년간 매년 1억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소주는 초심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미국, 동남아, 일본 등지에서 102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 수출량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미국 과일소주 수출액은 2872만달러로 전체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대비 20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월 미국 식료품배송업체 인스타카트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20대가 가장 많이 주문한 술 5위는 소주였다. 주류업체들도 해외 1020 세대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미국에서 야구단 '뉴욕 레드불스', 'LA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