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롯데콘서트홀 특별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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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귀한 곡들을 모은 음악회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KBS교향악단 특별기획연주회로 마련된다. ‘4인의 피아니스트 with KBS교향악단’이다.
KBS교향악단은 이번 음악회를 위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피아니스트 네 명을 모았다. 연주 중 오케스트라 앞에 피아노가 4대까지 펼쳐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017년 호로비츠 국제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준희, 2016년 프라하 봄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1위 타이틀을 거머쥔 박진형,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신창용, 2017년 이탈리아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 2위 및 청중상을 수상한 원재연(가나다순)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윤현진 KBS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로 바로크 음악부터 근·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실내악부터 피아노 4대가 나오는 협주곡까지 풍성하다.
공연은 뒤로 갈수록 연주하는 피아노 숫자가 늘어나게 기획했다. 첫 곡은 드뷔시의 피아노 2중주 곡인 ‘작은 모음곡 L.65’. 그 뒤 같은 프랑스 작곡가인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d단조’가 이어진다. 다음으로 모차르트의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F장조’를 연주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a단조’다. 이 곡은 비발디의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건반악기로 편곡한 작품이다. 시종일관 경쾌하고 활기찬 느낌을 주는 오케스트라와 건반악기의 협주로 유명하다. 특히 2악장에서 네 대의 피아노가 동시에 만들어내는 서정적이고 친밀한 호흡이 보는 이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와 이루는 풍성한 화음, 피아노가 한 대씩 더해지며 무대가 채워지고 연주자가 늘어나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계속되는 무더위를 날릴 시원하고 경쾌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