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또 청약' 줄줄이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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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분양가 규제 등 영향
서초우성1차 올 9월께, 무지개·개포4단지 "내년 상반기"
상아2차, 후분양도 검토
삼호가든3차 11월 '불투명'
서초우성1차 올 9월께, 무지개·개포4단지 "내년 상반기"
상아2차, 후분양도 검토
삼호가든3차 11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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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분양 대거 내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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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난 4월 분양을 계획했던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초무지개아파트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 단지는 서울시와 서초구청에 기부채납(공공기여) 비율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기부채납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에서다. 조합 관계자는 “요청사항이 받아들여지면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지는데, 이 경우 올해 분양이 어렵다”고 말했다.
5월께 분양할 예정이었던 ‘상아2차 래미안’ 역시 분양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오는 10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조합은 시기를 늦출 태세다. 일반분양가를 놓고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조합 관계자는 “로열층, 로열동을 조합이 먼저 가져가는 여타 단지와 달리 상아2차는 좋은 동·호수를 일반분양분으로 남겨놨다”며 “HUG에서 분양가를 산정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해주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끝까지 협의가 안 되면 조합은 후분양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우성1차 연내 분양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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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9월부터는 달라진다. 신반포센트럴자이의 분양 시점이 작년 9월이었기 때문이다. 9월부터 신반포센트럴자이는 더 이상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가 아니다. 강남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서초우성1차는 신반포센트럴자이보다 더 높은 분양가 책정을 위해 분양 시점이 1년을 넘기는 9월까지 분양을 미뤄왔다”고 말했다.
서초우성1차 재건축조합은 9월 분양할 경우 분양가를 3.3㎡당 4400만~4500만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강남 재건축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던 ‘신반포자이’의 3.3㎡당 4290만원을 뛰어넘게 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무지개아파트, 상아2차 등 강남아파트재건축조합들이 모두 서초우성1차의 분양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며 “후분양, 분양가격 수준 등 다양한 면에서 서초우성1차가 향후 공급되는 강남 재건축 분양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