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가마솥 더위…"22일 원산시 39.7도, 기상관측이래 최고"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도 여러 지역에서 기상관측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최근 장마철 날씨에 기본 영향을 주는 북서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없이 급격히 강화되어 조선(북한)의 전반적 지역에서 초복을 전후하여 매우 심한 고온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어 "15일부터 동해안의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고온현상은 점차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었다"며 "특히 22일 기온은 동해안 지역인 강원도의 원산시에서 39.7도, 문천시에서 39.2도, 천내군과 안변군, 함경남도 금야군에서 39도로서 기상관측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22일 전국 평균 최고 기온은 34.6도로 21일보다 1.3도, 평년보다 7.2도, 주체70(1981)년 이후 가장 높았던 1997년 7월 26일 전국 평균 최고 기온인 34도보다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온현상은 23일부터 동해안 지역에서 약간 수그러들면서 26일까지 계속되며 서해안과 북부내륙 지역에서 며칠 동안 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8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서(大暑)인 지난 23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29.2도, 강릉이 31.0도를 기록해 기상관측 1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남한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최근 계속되는 강한 무더위로 남측에서 지난 15∼21일 556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