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플릭사비 매출 작년동기 대비 62% 증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2종으로 3천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2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유럽 내 총매출액이 2억5천430만달러(약 2천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플릭사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연간 매출액인 3억7천980만달러의 67%를 상반기에 달성한 것이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가 2억3천650만달러, 플릭사비가 1천780만달러의 반기 판매고를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612% 증가한 수치다.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인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무버' 지위를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베네팔리가 유럽 내 엔브렐의 시장 중 약 35%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플릭사비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다.

절대적인 매출은 베네팔리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1년 새 7배가량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매출액만 보면 베네팔리는 1억1천5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고, 플릭사비는 1천120만달러로 48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지속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