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스 홍보 영상에는 왼쪽 가슴에 전범기 문양이 부착된 청색 조끼를 입은 여성 모델이 등장한다.
현재 이 영상은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판매하는 '슈즈 멀티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의 제보를 받은 서 교수는 "컨버스의 홍보 영상에 이런 문양이 등장하는 것은 전범기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는 증거"라며 "즉각 삭제하라는 요청과 함께 전범기가 어떤 의미인지를 정확히 설명해 주는 동영상 파일도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후원기업인 아디다스의 홍보 영상과 나이키가 시판한 마이클 조던 농구화 시리즈에서도 전범기가 등장했다"며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들이 전범기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들의 '홍보 부족' 때문일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세계인을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나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그동안 네티즌의 제보를 받아 전범기를 퇴치한 사례를 매뉴얼로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전범기 홍보 영상을 삭제했고, FIFA도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전범기 응원 사진을 썼다가 없앴다.
영국의 명문구단인 리버풀 소속 나비 케이타는 팔뚝에 전범기 문신을 새겼다가 다른 문신으로 교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