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 처음 발견한 볼랜던 "구조 참여, 영광스러운 일"
태국 '동굴소년' 구조 英잠수부들에 메이 총리 "영웅" 환대
기적과도 같았던 태국 동굴소년들 구조에 혁혁한 공을 세운 영국의 동굴탐험가와 다이버들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환대를 받았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실종된 아이들과 코치를 가장 먼저 발견한 이 중 한 명인 존 볼랜던도 참석했다.

메이 총리는 볼랜던에게 "당신은 영웅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우리 대부분에게 당신은 영웅"이라며 "정말 놀라운 구조 임무였다"고 치하했다.

메이 총리는 구조 작업 중 산소 부족으로 사망한 전직 태국 네이비실 대원 사만푸난에게 경의를 표한 뒤, 환영식에 참석한 다이버들에게도 "그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려다 자신의 목숨을 잃었다.

이는 여러분들도 직면했던 위험이었다"고 노고를 위로했다.

볼랜던은 "이 아이들과 코치를 구하는 믿을 수 없는 노력에 힘을 보탠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볼랜던은 동료 동굴탐험가인 릭 스탠턴과 자신이 맨 처음 소년들을 발견했을 때를 회상하며 "매우 기뻤지만, 동시에 그들을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데 대한 걱정도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 모두가 무사히 동굴 밖으로 빠져나왔을 때 우리는 모두 매우 안도했다.

당시 자칫 잘못될 수도 있었던 많은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볼랜던은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대단했다는 질문에는 "거기에 신경 쓰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만 집중했다"고 답했다.

영국동굴구조협회에 따르면 동굴소년 구조 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동굴 다이버 8명 등 총 11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