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최고가 아파트 ‘래미안대치팰리스’가 석 달 만에 거래 물꼬를 텄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94.5㎡ 9층 매물이 지난 18일 24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4월 두 건의 매매계약이 이뤄진 뒤 단지 전체에서 첫 거래다. 당시 같은 주택형은 24억7000만원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거래는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이뤄졌지만 23억원 안팎이던 연초 시세보단 여전히 높다.

이달 들어 전세계약은 여러 건 이뤄졌다. 전용 94.49㎡ 주택형의 경우 10억5000만~14억원 선에서 세입자가 들어왔다.

아파트는 옛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해 2015년 1278가구가 입주했다. 일대 유일한 대단지 새 아파트로 희소성이 높다. 강남 신축 아파트 가운데 시세로 수위를 다투는 단지다. 조경이 잘 꾸며진 것으로 유명하다. 면학 분위기도 장점이다. 대청중과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 명문 학교가 주변에 포진하고 있다. 초등생 자녀가 배정되는 대치초는 아파트 바로 맞은 편이다. 단지 앞 상가를 비롯한 대로변이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다.

지하철 3호선 도곡역과 대치역 사이다. 도곡역에서 분당선을 이용해 강북 도심이나 위례, 성남 등 주변 도시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코엑스와 세텍, 현대백화점 등 편의·문화시설을 이용하기 편하다. 가까운 은마아파트 상가도 큰 편이다. 단지 안에 수영장과 사우나 등 입주민을 위한 고급 편의시설이 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