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장제 신설…대체투자 자산별 조직으로 재편 추진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1천조원 시대를 대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자 기금운용조직 개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주요업무를 보고했다.

국민연금은 부문장제를 새로 만들고 대체투자조직을 자산별 조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장(CIO) 산하에 증권부문장과 대체투자부문장을 신설하고, 대체투자 조직체계를 사모투자실·부동산투자실·인프라투자실 등 투자 성격이 비슷한 자산별로 다시 짤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7개 실, 1개 센터 체제(운용전략실-운용지원실-주식운용실-채권운용실-대체투자실-해외증권실-해외대체실-리스크관리센터)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은 또 기금운용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운용직 보수수준을 시장 평균(50%)에서 상위 25% 수준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수익을 창출하는 운용직에 대한 처우개선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세계 3대 연기금의 위상에 걸맞은 과감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현재 370명인 운용 인력을 단계별로 5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또 국내 정치 환경 변화와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거래 상대방(기업)의 총체적 상환능력을 반영한 통합익스포저 한도 관리체계를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헤지펀드 투자위험 분석을 위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정보 루트 다변화를 통해 대체투자 시장 동향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올해 4월말 현재 635조원이지만, 2025년에는 1천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 해외투자 규모는 올해 192조원, 내년 23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