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있는 ‘래미안 크레시티’는 전농답십리뉴타운에 들어선 2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 주변 생활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청량리역 일대 교통·개발 호재가 있어 호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2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일 래미안크레시티 전용면적 59㎡ 매물(2층)이 실거래가 6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 2월 같은 평형 2~3층 물건이 실거래가 7억3000만~7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000만원 가량 가격이 내렸다.

전농동 L공인 관계자는 “해당 매물은 최근 거래가 잘 안 되는 상황에서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앞둔 소유주가 급하게 물건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수인들은 전용 59㎡ 기준 7억원 초반대 매물을 찾고 있지만, 호가는 최고 8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이 평형 14층 물건은 입주 이래 최고가인 8억2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단지는 경의중앙선·1호선 청량리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있다. 청량리역은 지난해 한국고속철도(KTX) 경강선이 개통된 데 이어 분당선 왕십리~청량리역 연장선도 이르면 연말 개통할 예정이다. 향후 광역급행철도(GTX)와 수서고속철도(SRT) 노선도 신설될 계획이라 일대 교통 여건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청량리역 주변에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주상복합이 2021년께 들어선다.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전농초와 동대문중이 단지와 맞닿아 있어 어린 자녀가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다. 전농중, 전일중, 해성국제컨벤션고,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 고려대 등도 멀지 않다. 단지 인근에 배봉산근린공원, 버들습지, 답십리근린공원, 간데매공원 등이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다. 청량리역사에 입점한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최저 8층~최고 23층 31개 동으로 조성됐다. 전용면적 59~121㎡ 2397가구의 대단지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1.2대 수준이다. 2013년 4월 입주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