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조기에 하기 바라…당사국 태도에 달려 있어"
송영무-기무사 갈등 관련 "국방부에서 우선 해결할 것"
靑 "종전선언, 형식·시기 열어놓고 관련 당사국과 협의 중"
청와대는 25일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해 "형식과 시기 모두 열어놓은 상태로 관련한 논의를 당사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내달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바람"이라면서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미 3자가 아닌 중국을 포함한 4자 간 종전선언을 추진할 경우 이를 조기에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김 대변인은 "종전선언에 임하는 당사국들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복잡하려면 숫자가 적어도 복잡할 수 있으나 숫자가 많아도 당사국들이 (종전선언을) 하려는 의지가 크면 시간이 지체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전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군기무사령부의 위수령 검토 문건을 놓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기무부대장이 충돌하는 모습을 빚은 것을 두고는 "국방부의 문제인 만큼 국방부에서 우선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은 전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송 장관이 7월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라면서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