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도 중국의 대만 표기 수정 요구에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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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에어라인과 델타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대만을 별도 국가로 표기하지 말라는 중국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 항공사 36곳에 중국 시각으로 이날 자정까지 웹사이트와 인쇄자료 등에서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하라고 요구해 왔다. 미 백악관은 이런 요구를 ‘전체주의적인 헛소리’라고 비난하며 자국 항공사들에 이를 따르지 말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은 결국 중국 정부의 제재 시한에 임박해 웹사이트 등에서 대만 표기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만의 타이페이 등을 중국의 일부로 명시적으로 표기하지 않는 타협안을 마련해 중국 당국과 주 중국 미 대사관에 전달하고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에어라인 측은 “항공 운수업은 글로벌 비즈니스이며, 우리는 취항 국가의 규칙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캐나다와 루프트한자, 브리티시에어웨이 등 주요국 항공사들은 중국의 제재를 우려해 웹사이트 표기를 변경했다. 수정을 거부하던 일본 항공사들도 지난달 중국의 압박에 손을 들면서 미국 항공사들만 중국의 요구를 거부해 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중국 정부는 외국 항공사 36곳에 중국 시각으로 이날 자정까지 웹사이트와 인쇄자료 등에서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기하라고 요구해 왔다. 미 백악관은 이런 요구를 ‘전체주의적인 헛소리’라고 비난하며 자국 항공사들에 이를 따르지 말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은 결국 중국 정부의 제재 시한에 임박해 웹사이트 등에서 대만 표기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만의 타이페이 등을 중국의 일부로 명시적으로 표기하지 않는 타협안을 마련해 중국 당국과 주 중국 미 대사관에 전달하고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에어라인 측은 “항공 운수업은 글로벌 비즈니스이며, 우리는 취항 국가의 규칙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캐나다와 루프트한자, 브리티시에어웨이 등 주요국 항공사들은 중국의 제재를 우려해 웹사이트 표기를 변경했다. 수정을 거부하던 일본 항공사들도 지난달 중국의 압박에 손을 들면서 미국 항공사들만 중국의 요구를 거부해 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